섹션

아이폰, 스마트폰 가격전쟁 ‘도화선’

KT의 애플 아이폰 출시가 스마트폰 가격 전쟁의 신호탄이 됐다. SK텔레콤과 국내1위 제조사 삼성과의 연합전선이 형성되고, KT-애플의 아이폰 공세에 맞서 이통사들간 보조금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28일 아이폰 공식 출시에 대응,앞서 26일부터 삼성스마트폰 'T옴니아2'에 대한 보조금을 30만원 가량 더 낮춰 출고했다. 아이폰 출시를 중도포기한  SK텔레콤이 삼성과 고강도 공조에 나선 것.

SK텔레콤은 할부지원금을 기존의 두 배 수준인 40만원대로 높이고,삼성전자가 제조사 장려금 명목으로 출고가를 10만원 이상 떨어뜨렸다.

또한 6종의 스마트폰 요금제에 따라 최소 28만 8000원(월3만 5000원),에서 공짜(월9만 5000원)까지 T옴니아2를 판매한다.

아이폰은 3만5000∼9만5000원에 달하는 요금제(2년 약정)를 이용해 무료 또는 최고 52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휴대폰 구매가가 출시 한달여만 절반이하로 떨어진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결국 KT-애플의 기세를 꺾기 위해 SK텔레콤-삼성전자간 연합전선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LG텔레콤은 조만간 오즈옴니아를 내놓으며 삼성과 협의해 대응수준을 정한다는 입장이며, LG전자 역시 내달 중순 나올 윈도모바일6.5기반 SU210의 출고가를 60만원대로 낮추고 이통사들과 보조금 협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편,KT가 곧 출시할 ‘쇼옴니아’ 공급 정책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제품은 KT의 ‘유무선통합(FMC)’과 ‘3W’를 모두 충족하는 제품으로 동급 최강폰이라는 평을 듣는다.

아이폰을 통해 무선인터넷 시장 주도권을 노리는 KT가 실질적인 가입자 확대와 수익제고를 위한 전략으로 내놓은 쇼옴니아의 실적이 중요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들은 보고 있다.

아이폰 출시로 인한 SK텔레콤 대 KT, 애플 대 삼성전자 간 대결구도는 향후 LG전자를 비롯, 노키아·소니에릭슨·HTC 등 외산 업체들의 출시 제품들의 연쇄 가격 인하로 옮겨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