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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정규리그 1위 전북도 뛰어넘을까?”

인터뷰 중인 신태용감독(출처=성남일화 홈페이지)
인터뷰 중인 신태용감독(출처=성남일화 홈페이지)

성남 일화가 '아시아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성남은 지난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플레이오프 포항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44분 터진 몰리나의 프리킥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성남은 후반 27분 수비수 장학영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경기 종료까지 무실점으로 1-0 리드를 지키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이로써 성남은 다음달 2일(1차전)과 6일(2차전)에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와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12월2일 오후 7시 성남의 홈 경기장인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이후 2차전은 6일 오후 2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른다.

이제 관심은 성남과 전북의 맞대결에서 K-리그 챔피언이 누가 될지가 모아지고 있다.

성남으로서는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불리한 점이 많이 있다.

팀의 주장이자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정우가 30일 군입대를 하기 때문에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어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왼족 풀백 장학영이 퇴장을 당해 챔피언 결정전에 뛰지 못한다. 라돈치치와 이호도 지난 25일 전남과 준플레이오프부터 두 경기 연속 옐로카드를 받아 전북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이호-김정우 주측 미드필더들이 빠진 성남으로써는 허리에 큰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신태용 성남일화 감독은 "사실 아무 생각이 없다"며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지만 부딪쳐 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 감독은 이어 "체력적인 문제가 걱정된다"며 "플레이오프 때 선수들이 비를 맞으며 뛰었기 때문에 체력이 바닥나지 않을까 염려된다"라고 말했다.

성남과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있는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포항-성남 플레이오프 전을 관람하며 "성남이 이날 체력 소비가 컸던 만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비가 온다면 우리에게 유리하다"라고 경기에 대해 평가했다.

성남의 전력에 대해서 최강희 감독은 "성남의 몰리나를 경계해야 한다. 프리킥과 코너킥이 날카롭다"며 경계심을 드러냈지만 "성남은 김정우의 중원 장악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다. 이제 그들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허리을 장악하겠다"고 성남의 최고 약점도 꼽았다.

신태용 감독은 이에 대해 "내가 전북 감독이라도 1차전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전북이 우리를 쉽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칠 것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양 팀 감독의 반응에 오는 챔피언 결정전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성남일화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