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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돕는것은 책임이자 의무"

"지금도 가끔 '우리도 어려운데 왜 남을 돕는 일에 나서느냐', '왜 남의 나라 전쟁에 끼어드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이제 우리가 남을 돕는 것은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

30일 이명박 대통령은 제29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가 지난 25일 세계에서 스물네 번째, 서구국가가 아닌 나라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인이나 기업이 사회에서 적정한 위치가 되면 거기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듯이 국가도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의 주최국으로서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진정한 선진국이 되고자 한다면, 그만큼 국제적인 책임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국제적 의무를 다할 때 우리의 국가 브랜드도 더욱 올라간다고 믿는다"며 "또한 해외 원조는 인류보편의 사랑을 실천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했다.

또한 "6.25전쟁 때 3만 7000여명의 목숨을 바친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10여개국의 젊은이 수 천명이 우리를 위해 희생됐다"며 "우리는 어려울 때 많은 나라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우리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다른 나라를 돕는데 인색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해외봉사단을 2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2015년까지 해외 원조 총액을 세배 이상 늘리며 무상원조 비율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개최국으로서, 저개발 국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구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