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22·FC 바르셀로나)가 2009년 발롱도르(Ballon d'or) 수상 영광을 차지했다.
메시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전 세계 축구기자 96명의 투표 중 총 480점 473점을 얻어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메시는 지난해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레알 마드리드·233점)를 247점 차로 밀어내며 상을 받았다. 지난해 시상식에는 메시가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호날두에 밀려 발롱도르 투표에서 2위에 그쳤으나 올해는 호날두를 넘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10명의 수상 후보 중 메시와 호날두에 이어 사비 에르난데스(29)가 170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5·이상 바르셀로나)가 149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메시는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축구 최고의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발롱도르 시상식은 '황금공(골든볼)'이라는 뜻으로 유럽에서 활동중인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큰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2007년엔 브라질 출신 카카(26·레알 마드리드), 지난해에는 포르투갈 출신 호날두(24·레알 마드리드)가 수상했다.
메시는 지난 스페인 프리메라리 시즌에서 27경기 출전 중 23골, 1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어 스페인 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스페인국왕컵 우승 등 3관왕) 달성에도 앞장섰다.
특히, 자신의 특기인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 왼발 슈팅 등으로 상대 수비를 뚫으며 축구 천재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또, 메시는 전 세계 축구대표팀 감독들의 투표로 진행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