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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칼링컵 8강 풀타임 소화… 맨유 4강행

지난 7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유 공개훈련에서 동료들과 훈련하는 박지성
지난 7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유 공개훈련에서 동료들과 훈련하는 박지성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박지성은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09-2010 칼링컵 8강전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선발출전해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8월20일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전반 16과 전반 38분에 터진 대런 깁슨의 연속골에 힘입어 토트넘을 2-0으로 격파했다.

깁슨의 선제골은 박지성의 발에서부터 시작됐다. 전반 16분 박지성의 패스가 안데르손에게 이어졌고 안데르손의 볼을 이어받은 깁슨이 오른발로 토트넘의 골네트를 갈라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토트넘이 반격에 나서며 동점골에 열을 올렸다. 전반 20분 저메인 데포가 맨유 진영에서 슈팅을 때렸고 이에 맨유 수비수의 겨우 몸으로 막아내며 골을 놓쳤다. 이어 토트넘의 로비 킨에게도 기회가 있었지만 맨유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과감한 태클에 막혔다.

고비를 넘긴 맨유는 전반 38분에 선제골을 넣은 깁슨이 연이어 추가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박지성은 전반까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며 맨유의 공격을 지원했다. 후반 중반부터는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되며 볼 배급과 상대 공격을 미리 차단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지성은 흘러나온 볼을 강하게 때려 골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왼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비켜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