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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의 프리츠 헨더슨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8개월만에 사임했다.
GM은 2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월례회의를 통해 헨더슨의 사임 의사를 수리하기로 했다. GM은 당분간 에드워드 휘태커 회장이 임시로 CEO직을 겸임하며 후임자를 물색할 계획이다.
헨더슨은 지난 3월 릭 왜고너의 후임 CEO로 선임된 이후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4개 브랜드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고 구조조정을 지휘했다. 또한 그는 오펠/박스홀, 사브, 허머, 새턴 등의 브랜드를 매각하거나 청산할 방침이었다.
최근 GM은 유럽 오펠/박스홀 부문을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에 매각키로 했으나 이를 철회했고, 이어 사브와 새턴 매각에도 난항을 겪어왔다. 이 같은 GM 브랜드의 잇단 매각 실패로, 이사회 측에서 헨더슨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데이빗 실버 월스트리트스트래터지스 애널리스트는 "휘태커 회장이 헨더슨 CEO의 구조조정에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AT&T CEO 출신인 휘태커 회장은 이날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헨더슨 CEO는 매우 훌륭히 일을 수행했지만, 이사회는 뉴GM이 성장기반을 다지는 과정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며 "경영진들과 힘을 합쳐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한편 새 사장 겸 CEO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내 자회사인 GM대우는 닉 라일리 GM 해외사업부문 총괄 사장이 관리하는 만큼 이번 GM CEO 교체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