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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한남지구의 입지와 지형특성이 건축설계단계에까지 반영되어 실현되도록 하기 위해, 저층 그린힐 지역과 고층의 그라운드 2.0지역을 포함하는 한남3구역과 4구역에 대해 건축설계 현상공모해 2일 현상공모 당선자와 작품심사 위원장을 초청하여 작품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례는 대부분 민간주도의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고층·고밀 위주로 추진되어 도시경관의 획일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저층과 고층, 저밀과 고밀 주택이 자연 속에서 조화되는 새로운 도시주거의 모델이다.
서울시 임계호 뉴타운사업기획관은 "우리는 고밀·고층 아파트 단지에 익숙해져 있지만 최적의 주거단지는 단순히 조망과 용적률뿐만 아니라, 자연경관과의 조화, 문화·복지시설 확충 등 정주환경의 질적인 측면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쾌적하고 다양할 뿐만 아니라 예술성과 사업성까지 모두 갖춘 고품격 도시주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구릉지는 저층 저밀로 개발, 저지대인 그라운드 2.0 지역은 고밀복합개발>
한남3구역 당선된 최문규 연세대 교수의 작품은 한남3구역 중 그린힐 지역에는 산자락의 경사와 향과 조망 등을 고려해 남향의 4층 이하 판상형과 테라스형 주거를 배치했다.
또 그라운드 2.0지역에는 고층타워형 주상복합을 배치하여 상업, 업무, 교육, 체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고 녹색 산책로를 그린힐 지역과 입체적, 유기적으로 연결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커뮤니티를 위한 열린 공간이 실현되도록 했다.
<남산 녹지 축 복원 지형 순응하는 배치 등 주변지역과의 조화되면서 경제성도 우수>
당선작들은 현 지형과 남산 지세가 이어지는 녹지 축 복원취지를 잘 반영했고, 지형에 순응하는 배치계획으로 녹지 축 확보와 보행 망 및 경관 축과연계가 뛰어나다.
또한, 한남 4구역은 그라운드 2.0부분이 3구역과의 호환성이 높고 주변부와의 연계성이 좋으며, 경제적으로 우수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병근 교수는 "당선작들 모두 잘 실현되려면, 당선자들과 한남지구 총괄계획가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그라운드 2.0지역에 대한 계획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지구 건축설계 현상공모는 서울시에서 10억 원의 자체예산을 투입하여, 지형 및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주거단지 모델을 제시하고, 용적률 5%와 층수 20%의 성과보스를 통해 이를 실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