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1차전 무승부 성남-전북 “2차전에는?”

이동국이 지난 2일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성남과 전북과의 경기에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이동국이 지난 2일 K-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전북과 성남과의 경기에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와 가 지난 2일에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경기를 마쳤다.

이 두 팀은 오는 6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한판 승부를 펼친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있는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오히려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며 "후반 들어 다행히 경기력이 살아났고 찬스도 찾아와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찾았다. 0-0 무승부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전북 현대는 주전에 공백이 생긴 성남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선수들의 경기 감각 저하로 인해 경기 초반 성남 공격을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고 후반전에는 공격권을 잡으며 분위기가 살아난듯 했지만 마무리가 부족해 성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빈 '라이언킹' 이동국(30)은 경기 후 얼굴 표정이 굳어 있었다. 이동국은 정규리그에서 골 감각이 폭발하면서 정규리그 1위까지 이끌었고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난 1차전에서는 성남의 골네트를 흔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 선수의 핸드볼 파울로 골이 무효가 됐다. 후반전에는 이동국이 슈팅을 골대에 맞히는 불운까지 겪으며 이날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1차전 끝난 뒤 이동국은 "전체적으로 골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후반전부터 경기감각이 살아났기 때문에 홈에서 펼쳐지는 2차전은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느낀 최 감독은 "홈 경기에는 다르게 준비할 것이다. 지난 1차전 때 잘못한 부분을 보완해서 홈에서 팀 우승을 이끌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끈 신태용 성남 감독은 "올해 마지막 홈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선전해줬다. 무승부로 끝난것 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성남은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주장 김정우의 상무 입대와 라돈치치, 이호, 장학영 등 주전 선수들이 경고누적과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 2차전부터는 이호와 라돈치치의 출전이 가능해 성남이 좀더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어려움 역경 속에서도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것에 대해 "선수들이 경기때 마다 정신력으로 무장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하고자하는 의욕으로 전북을 앞서고 있다"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