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출처=아디다스) |
FIFA와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를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했고 5일 새벽 월드컵조추첨식에서 공식적으로 소개됐다.
자블라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용어 가운데 하나인 줄루어로 '축하하다(celebrate)'는 의미로 남아공을 찾는 모든 사람을 환영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의 디자인은 남아공 대표팀의 유니폼 바탕인 노란색을 기본으로 모두 11개의 다른 색깔을 사용했다. 11개의 색을 쓴 이유는 자블라니가 지난 19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공인구 델스타 이후 11번째 아디다스 공인구라라는 것과 축구 경기에서 선수 11명이 뛰고 남아공의 11개 부족이 11개 공식어를 사용해 이 점을 반영했다.
또, 3차원으로 곡선 형태의 가죽 조각 8개를 붙여 이전 공인구보다 가장 원형에 가깝게 제작했다. 흰 바탕 위의 네 개 삼각형 모양은 아프리카 정신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의 외형과 같은 남아공의 다채로움을 표현했다.
실용성과 과학을 첨가해 제작된 자블라니는 이전 공인구보다 발전된 볼로 주목받고 있다. 공 표면에 새롭게 개발한 미세한 특수 돌기를 공 전체 표면에 두루 배치했는데 이는 골키퍼가 공을 잡을 때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자블라니로 슈팅을 날리면 공기 역학을 이용해 날아가는 궤적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 때문에 자블라니는 목표 지점까지 가장 안정적이고 정확한 슈팅이 가능하다. 비가 오는 등 나쁜 날씨에서도 수축과 수분 흡입 등 공의 변화를 최소화했다.
이 공을 직접 차 봤던 독일 축구대표팀의 주장 미하엘 발락(첼시)은 "환상적이다. 내가 바로 원했던 공"라고 밝혔고 브라질의 카카(레알 마드리드)도 "볼을 찰 때의 콘택트가 좋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