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스마트폰 전쟁,포털로 확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맞수로 떠오른 애플 '아이폰'과 삼성 '옴니아2' 대결이 포털을 비롯한 기업시장으로 옮겨졌다.

앞다투어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포털업체간에 스마트폰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하며,두 기종간의 일종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얼마전 600여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에게 아이폰과 옴니아2중 원하는 기종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이어,포털 파란의  KTH와 네이버의 NHN도 스마트폰 지급에 나섰다.
 
다음은 이미 일찌감치 시작한 스마트폰 지급을 거의 완료했다. 당초 다음은 전직원 아이폰 지급 방침을 공식발표했지만, 대형 광고주인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고려해 옴니아2 제공을 포함시켰다.
 
KT의 계열사인 KTH는 KT가 출시한 아이폰과 쇼옴니아폰, 그리고 넷북 중 하나를 직원들이 선택하도록 해 400여명의 전직원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KTH의 한 관계자는 "인트라넷을 확인해 보면 아무래도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아이폰 지급을 원하는 직원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NHN도 내부적으로 전체 임직원에게 스마트폰 제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한 관계자는 포털업계의 선도기업으로 무선인터넷 트랜드에 뒤쳐질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아직 스마트폰 지급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내년 초 자사의 SNS인 싸이월드에 특화된 스마트폰인 '싸이폰' 출시 이후 상황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관계자는 "내주에는 직원들의 신청이 마무리돼 KT아이폰과 SK텔레콤 옴니아간 대결의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다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양쪽 진영에서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포털사이트 외에도 포스코는 300여명의 간부를 대상으로 블랙베리를 지난달 지급했으며 스마트폰 지급 규모를 점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그룹 역시 지난 30일 150명의 지주회사 직원에게 아이폰을 지급했고, GS칼텍스도 연내 임원들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이처럼 스마트폰을 직원들에게 적극 보급하기 위해 나서는 것은 스마트폰이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이다.

스마트폰은 휴대인터넷이 가능해 인터넷 서핑과 문서 관리 등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할 수 있을뿐 아니라 사내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사용하는 등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미지 설명: 11월 23일자 재경 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