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제약산업과 IT가 뭉친다

제약+IT 컨버전스를 통한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계획이 내년 1월까지 마련된다. 또 의약품 유통·생산과 IT의 융합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RFID(무선인식)등 IT 신기술 도입을 통해 고비용 유통구조를 혁신하고, 생산 프로세스에 IT를 접목하여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경제부와 보건복지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제수준의 제약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의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약+IT 컨버전스'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하고 제1차 추진위원회를 8일 공동 개최했다.

그간 정부는 지경부, 복지부, 식약청 등 유관부처를 중심으로 의약품 유통 및 생산 구조 개선 정책을 각각 추진해왔다. 이번 TFT 구성을 통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최초의 범정부적 추진체계가 갖춰졌다.

이날 개최된 1차 추진위원회에서는 추진 및 실무위원회 발족 및 연구에 착수, 내년 1월 2차 추진위원회에서 제약+IT 컨버전스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하고 3월 실행계획을 확정한다. 예산화 작업은 4월에서 5월 중 추진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메이저 제약회사는 영업이익률이 20%를 상회하고 그만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비중도 높으나, 국내 제약회사의 2008년 영업이익률은 10.3%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낮은 영업이익률은 다시 연구개발 투자여력 감소의 악순환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이 부족한 것은 근본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신약 제품군이 부족한데 기인하나, 유통구조가 복잡하고 생산 공정의 품질관리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등의 문제점도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유통·생산 구조 개선을 위한 산업적 관점의 제약산업 육성 전략이 중·단기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의약품은 비싼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조가 쉬워 가짜 의약품 거래가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으며,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자식 의약품 이력추적 제도(e-Pedigree) 시행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해서는 RFID 등 첨단 IT 기술을 도입한 의약품 유통관리 체계의 선제적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번 컨버전스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수출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국민보건 수준 향상 및 보험재정 확충 등의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