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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내년 한국경제 4.5%성장"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25%로 플러스로 전환되고, 내년에는 4.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일부터 한국을 방한한 IMF 하반기 미션단(Staff Visit)은 8일 오후 기획재정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방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10월에 전망한 올해 -1.0%, 내년 3.6%에서 각각 올해 0.25%, 내년 4.5%로 상향 조정했다.

IMF 미션단은 한국 경제에 대해 "지난해 전례없는 자본유출과 급격한 수출감소에서 매우 인상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정책 당국의 포괄적인 재정, 통화, 금융정책적 대응이 현재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민간수요 주도의 경기회복을 이끌어내는 발판이 됐다"고 호평했다.

이어 "앞으로 전망을 보면 당분간 설비투자와 재고율 증가에 따른 모멘텀은 전반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이들 요인이 성장에 미치는 효과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IMF 미션단은 "2010년의 경기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남아있다"고 평가하며 "선진 교역국들의 경기부진이 하방리크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이는 신흥경제 교역국의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세, 재고투자 회복, 노동시장 여건개선에 따른 소비증가와 같은 상방리스크로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IMF 미션단은 앞으로의 거시정책적 과제에 대해 "예측하지 못한 경기악화 요인을 방지하는 동시에, 자생적 회복세가 확고해짐에 따라 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출구전략'이 핵심 과제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내년에 새로운 경기후퇴 조짐이 나타날 경우 경기회복세 지속을 위해 재정지출을 조기집행하거나, 필요한 경우 명확한 정책대상을 가지고 재정을 통한 경기대응방안을 추가로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통화정책은 경기회복을 위해 적절하게 수행됐다"며 "앞으로 몇 달간 현재의 민간소비 회복세가 확고하게 정착될 경우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신중히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