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경기·신도시 약세 속 서울만 상승 중
지난주 강남구 재건축이 반등한데 이어 금주 송파구도 반등에 합세했다.
강남구 개포동 일대 저층 재건축단지가 저가매물이 소화되고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특히 가락동 가락시영은 3종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종상향 신청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 강동구도 둔촌주공 등 재건축단지 급매물이 거래되며 하락폭을 줄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9월 11일 이후 두 달 만에 상승변동률(0.10%)로 돌아섰다.
전세는 신규 입주물량 여파로 인해 경기, 신도시 등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서울은 꾸준한 상승세다. 전세물건 소진된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구, 양천구 등 학군 인기 지역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1%, 전세가는 0.03%를 기록했다.
◆ 매매
<서울> 매매가변동률이 8주 만에 마이너스행진을 멈췄다. 변동률은 보합(0.00%)이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반등한 영향이 크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04%), 강남구(0.02%), 용산구(0.02%) 등이 오른 반면 강서구(-0.08%), 양천구(-0.07%), 노원구(-0.04%), 관악구(-0.04%), 서초구(-0.02%), 구로구(-0.01%) 등은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은 연내 3종주거지역으로 변경하기 위한 종상향 신청을 시에 접수할 것이란 기대감까지 커져 있는 상태다.
강남구는 전주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반등한 개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자 인근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개포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매수세가 약한 모습.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2%며 인천은 -0.01%다.
지역별로는 파주신도시(-0.18%)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고양시(-0.07%), 인천 연수구(-0.07%), 의왕시(-0.07%), 시흥시(-0.05%), 용인시(-0.04%), 수원시(-0.03%), 남양주시(-0.03%) 등이 하락했고 부천시(0.06%), 인천 남구(0.04%), 화성시(0.03%) 등은 올랐다.
파주신도시는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호가를 2천만원 가량 내리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하락폭이 크다.
고양시는 행신동 일대가 떨어졌다. 행신휴먼시아7단지 등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로 이주하려는 매도자들이 저가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거래가 어렵다.
인천은 연수구 일대가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다.
◆ 전세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9%로 지속적인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25%), 강남구(0.23%), 양천구(0.22%), 강동구(0.15%), 동작구(0.14%), 마포구(0.09%), 성북구(0.09%), 금천구(0.03%) 등이 올랐고 강서구(-0.18%), 도봉구(-0.04%) 등은 하락했다.
강남구는 대치동 등 학군이 좋은 강남으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계속되면서 계약이 이뤄질 때마다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동작구는 대방동 일대 역세권 단지로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해 직장인 수요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및 신도시>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4%, 0.00%며 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입주 물량 여파 탓에 광명시(-0.24%), 안양시(-0.15%), 남양주시(-0.14%), 판교신도시(-0.10%), 고양시(-0.10%), 의왕시(-0.07%), 용인시(-0.0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인천 동구(0.07%), 부천시(0.06%), 화성시(0.05%) 등은 다소 올랐다.
광명시는 4주 연속 전세가가 하락하고 있다. 기존 단지는 물론 1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새 아파트 철산동 래미안자이 역시 세입자 부족으로 전세가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안양시는 비산동 일대가 하락했다. 비산동 11월 입주 단지를 비롯해 인근 석수동에서도 주공3단지(코오롱하늘채) 등 새 아파트 물량이 대기 중이어서 기존 아파트는 저렴한 물건이 나와도 계약이 어렵다.
올 들어 입주 물량이 꾸준히 이어진 판교신도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운중동은 동판교에 비해 편의시설 이용이 불편해 전세계약이 더욱 어렵다.
반면 인천 동구는 송현동 일대가 올랐다. 특히 인천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가 인기로, 재계약하는 세입자들이 많아 전세물건이 부족한데 반해 찾는 수요는 꾸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