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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뱅크 |
DTI 수도권 확대 이후 매수세를 잃은 일대 아파트가 두 달여 만에 -1.31%(3.3㎡당 4,028→3,975만 원)가 빠지자 한 발짝 물러나 매입에 나선 것이다. 일대 급매물 자체가 많지도 않았을 뿐더러 급매물 소화 이후 제값에 매물이 나오면서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시장은 여전히 불황을 면치 못하며 거래부진이 이어졌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낙폭을 0.01%p 줄이며 0.01%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02%로 소폭 내렸고, 버블세븐지역과 신도시는 각각 -0.03%, -0.09%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경기와 인천은 이번 주 지난주보다 0.04%p, -0.03%p씩 하락폭을 줄이며 각각 -0.06%, -0.04%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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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부동산뱅크 |
강남권 아파트값을 끌어올린 주역은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다.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9주 만에 하락세를 반납하고 오름세를 띠었는데, 그동안 거래부진으로 하나둘씩 쌓여갔던 급매물들이 최근 1~2주간 소진되면서 면적별로 호가가 1,000만 원 이상씩 뛰어올랐다.
개포동 K 공인 대표는 “그동안 거래가 끊겼던 게 사실이지만 매수 대기자들은 풍부했다”며 “최근 몇 달 사이 급매물들로 인해 집값이 어느 정도 빠진데다 일대 용적률 상향 내용이 포함된 지구단위계획 고시가 발표될 예정에 투자자들이 모이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서초구 잠원동 Y 공인 대표 역시 “지난주부터 매수자로서 저렴하게 나왔다고 생각하는 매물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며 “더는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상황을 내다봤다.
실제, 서울 재건축 구별로는 강남구가 0.24%로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고, 서초구도 전주보다 0.16%p가 올라 0.0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4단지 42㎡(13평형)와 주공2단지 52㎡(16평형)가 각각 1,500만 원과 1,000만 원이 올라 8억 3,000만 원, 8억 6,5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상승했고,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6차 115㎡(10억 3,000→10억 4,000만 원), 잠원동 한신9차 82㎡(6억 8,500→7억 2,500만 원) 등이 오름세에 동참했다.
반면, 중랑구(-1.06%)를 비롯한 광진구(-0.44%), 강동구(-0.12%), 영등포구(-0.07%)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은 이번 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이번 주 서울 주상복합단지(-0.07%)와 일반 아파트(-0.04%)는 여전히 거래부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