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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유럽이 해양작업지원선(PSV;Platform Supply Vessels) 2척을 수주했다.
STX유럽은 최근 노르웨이 선사 시엠 오프쇼어(Siem Offshore)로부터 총 9억 노르웨이크로네(한화 약 1천830억원)규모의 해양작업지원선 2척을 수주했다고 STX는 14일 밝혔다.
해양작업지원선은 각종 연료 및 식음료 등 일반 소모자재와 시추에 필요한 기자재, 작업인력 등을 바다에서 석유를 시추하는 플랫폼(Oil Platform)에 운송하는 선박이다.
이 선박은 길이 88m, 폭 19m에 4천700 DWT(재화중량톤수) 규모이며, 34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STX유럽의 브라질 조선소에서 건조된 후 2012년과 2013년 각각 인도, 브라질의 암염하층(pre-salt) 유전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해양작업지원선의 설계는 해양플랜트 및 특수선 디자인 전문 회사인 STX노르웨이 오프쇼어 디자인(STX Norway Offshore Design)에서 담당하며, 지난 10월 STX유럽이 노르웨이 선사 딥씨서플라이(Deep Sea Supply)로부터 수주한 해양작업지원선과 같은 선박 디자인이 적용된다.
STX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Petrobras) 등 브라질 국영 에너지 기업을 중심으로 브라질 해양자원 개발 사업 확대로 드릴십(Drillship),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 오프쇼어 선사들은 브라질에 투입될 해양작업지원선, 해양시추지원선(AHTS)등 해양플랜트 지원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STX유럽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에 위치한 프로마(Promar) 조선소를 중심으로 브라질 시장과의 지리적 인접성을 적극 활용해 브라질 및 중남미 지역 해양플랜트 지원선 시장에서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게 STX의 설명이다.
1996년 설립된 브라질 프로마 조선소는 해양작업지원선, 해양시추지원선 등 다양한 해양지원선박을 건조해 왔으며, 현재 2013년까지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0월 딥씨서플라이(Deep Sea Supply)로부터 수주한 해양작업지원선도 이곳에서 건조된다.
올 한 해 동안 STX유럽은 해양플랜트 지원선 및 특수선 등을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카자흐스탄 선사로부터 극지방 운항 쇄빙예인선 3척, 프랑스 정부로부터 군용 수송함 1척을 연이어 수주했으며, 10월에는 노르웨이 선사로부터 친환경 해양작업지원선 1척, 11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극지방 해양탐사선(polar supply and research vessel)을 수주했다.
로이 라이테(Roy Reite) STX유럽 오프쇼어 특수선 부문 사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STX유럽의 해양플랜트 지원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브라질에 위치한 조선소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유망한 해양자원개발지로 떠오르고 있는 브라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