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가다 감독 <사진제공=FC서울> |
FC서울 구단 측은 14일 "이집트 올림픽 대표 감독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다양한 국가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빙가다 감독과 2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빙가다 감독은 14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FC서울의 감독을 맡아 기쁘다. FC서울를 훌륭한 팀으로 이끌도록 약속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빙가다 감독은 다양한 국가와 클럽에서 감독을 맡으며 풍부한 지도 경험을 가지고 있다. 1981년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해 1988년부터 1991년까지 포르투갈 U-20 대표팀 코치를 맡아 1989년과 1991년 세계 청소년대회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어 1994년 포르투갈 성인 대표팀 코치로 활동한 바 있다.
1996년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그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아시안컵 우승과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진출 등 많은 성과를 냈다.
이후 1997년부터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 코치를 역임했고 1999년부터 포르투갈 마리티모를 거쳐 2003-2004시즌에는 이집트 클럽 엘 자말렉을 이끌었다. 당시 빙가다 감독은 엘 자말을 이집트 프리미어리그을 비롯해 이집트-사우디 슈퍼컵, 아프리카 슈퍼컵 등의 우승의 성적을 남겼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요르단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 대표팀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두 차례 만난 적도 있다.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빙가다 감독은 "요르단 대표팀이 아닌 FC서울 이끄는 감독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기 결과보다 재미있고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다"며 "내 축구 스타일은 함께 뛰는 축구다. 팬들도 좋아할 것으로 믿고 좋은 결과도 나올 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FC 서울에 대해 빙가다 감독은 "사전 정보를 충분히 받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지난해 기록을 보면 공격과 수비 모두 좋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이 2000년 이후 정상을 서지 못해 이 부분이 나에게 동기 부여가 된다"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 대해 빙가다 감독은 "개막까지 2개월가량 남았다.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전 사령탑인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일군 성과를 존중하면서 내가 가진 축구 철학을 거기에 보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