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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아프간 'PRT' 독자 운영

미국이 그동안 운영해오던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지방 재건팀(PRT)을 내년 7월 한국 PRT의 설치 이후에도 독자적으로 운영하기로 한.미 양국이 합의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부측 관계자에 의하면,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최근 워싱턴에서 미 당국자들과 만나 아프간 지원 방안을 협의한 결과, 미국이 파르완주에서 운영하던 PRT를 한국 PRT 설치 이후에도 당분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아프간에서 1개 주에는 한 나라가 PRT를 주도적으로 운영한다는 관행이 이뤄졌으나,확립된 원칙이 아니며,우리 PRT가 설치된 이후 파르완주의 한.미 PRT를 유기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아프간 파르완주에 PRT를 설치.운영키로 결정함에 따라,그간  ▲미국이 한국 PRT의 협력국가로 남아 활동을 계속하는 방안 ▲한.미가 지역적.기능적으로 독립된 PRT를 운영하는 방안 ▲미국 PRT가 철수하는 방안 등이 검토돼 왔다.

그러나 미국이 파르완주에서 매년 수천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도로와 학교 등 각종 건설 사업을 시행하는 등 사실상 운영해오던 PRT를 한국이 인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따라 "향후 한국 PRT의 성과에 따라 미국이 우리 PRT에 속해서 사업을 계속하거나 파르완주에 2개의 독립된 PRT가 운영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