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저소득층 자립지원을 위해 오세훈 시장이 열정적으로 추진중인 ‘서울형 복지’ 대표사업인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의 올해 마지막 참가자 8010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에서는 2009년 3차에 걸쳐 참가자를 모집했고 이번 선정으로 총 2만140명이 사업에 참가한다.
‘희망플러스 통장’은 근로 저소득층이 월 5만원~20만원을 3년간 저축하면 서울시와 민간후원기관이 공동으로 동일금액을 추가 적립하여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적립액은 주거자금, 창업자금, 본인 및 자녀 고등교육 용도로만 사용 가능하다.
‘꿈나래 통장’은 저소득 가구 아동의 교육기회 결핍으로 인한 빈곤의 대물림 예방을 위한 사업으로 월 3~10만원을 5년 또는 7년간 저축하면 동일금액을 추가 적립해 주며, 적립액은 자녀 교육비로만 사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저소득가구 자산형성 지원사업 ‘희망플러스 통장’과 ‘꿈나래 통장’ 사업을 개시하여, 9월까지 총 1만2천여 명의 참가자를 선정하여 저축을 진행중이다. 올해 마지막인 이번 3차 사업은 9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참가신청을 접수, 총 1만8천명이 넘는 신청이 접수되어, 평균경쟁율이 2.3:1에 달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는 자치구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2차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희망플러스통장) 등을 실시한 결과, 희망플러스통장 4110명, 꿈나래 통장 3900명 등 총 8010명을 최종 선정했다. 심사과정에서는 자립의지와 적립금 활용계획 등을 주요 선정기준으로 반영했다.
최종 선정자들이 저축통장을 개설하려면 19일~20일까지 고려대학교(화정체육관)에서 저축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약정 체결을 마친 후부터는 바로 금융분야 협력은행인 우리은행에서 통장개설 및 저축이 가능하다. 약정체결을 개시하는 19일 오전 10시에는 그간의 통장사업의 성과를 되새기며 금번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이번 기념행사는 서울시와 사업 운영기관인 서울시복지재단에서 19일 오전 10시 고려대학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희망플러스 통장 3차 참가자 2540명이 함께하는 가운데 개최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황성준씨(남, 40, 노원구 상계동)와 고영미씨(여, 50세, 강동구 명일동)가 참가자를 대표해서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모형 통장을 전달받는다.
황성준씨는 대장암으로 투병중인 아버지와 만성신부전증인 어머니를 모시며 네 명의 자녀를 키우는 가장으로, “열심히 저축해서 현재의 반지하 전세방에서 좀더 환경이 나은 곳으로 이사하고 싶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고영미씨는 남편 없이 세 자녀를 양육 중으로, “그간 중·고생인 아이들 대학 학비 걱정이 많았는데, 매달 20만원씩 꾸준히 저축해서 3년 후에 아이들 대학 입학금으로 쓰고 싶다”며 참가를 신청했다.
한편, 2009년 3월부터 시작된 희망플러스통장 1차 사업에서 참가자들의 자조모임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양윤희(여, 40, 자활사업복지도우미)씨가 이날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사례 발표에 나선다.
양씨는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희망플러스통장에 참여하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그녀는 현재 구청 자활사업 복지도우미로 근무하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등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강윤희씨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축액 매칭적립 지원뿐만 아니라, 여러 부가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자립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언덕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시에서는 사업 참가자에 대해 금융교육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가계 재무컨설팅, 문화나눔 등 부가서비스도 함께 지원하며, 지역사회 복지시설을 1:1 연계하여 밀착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신면호 복지국장은 “올해 모집 종료 후에도 시민의 관심과 문의가 집중되어 내년에도 1만 가구를 추가선발, 사업규모를 총 3만 가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09년도에는 제도를 알리고 저축의지를 북돋우는 데 주력했다면, 2010년에는 긍정적인 마인드 고취와 구직·창업 지원 등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실질적인 자립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따뜻하고 행복한 복지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통장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