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급매물 중에서도 저렴한 매물 주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거래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시세 하락을 이끌던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집값이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집주인들 역시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지 않는 분위기다.
재건축 시장은 지구단위계획 고시를 앞두고 급매물이 해소된 강남구에 조합설립인가 승인을 앞둔 강동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까지 합세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 인천 지역은 여전히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자료=부동산뱅크 |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이 각각 0.03%의 상승세를 띠었다. 비강남권은 일부 지역에서 저렴한 매물들이 거래되면서 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형별로는 재건축 단지가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주상복합단지는 -0.01%로 전주보다 낙폭을 0.06%p 줄였다. 일반 아파트는 이번 주 변동이 없었다.
서울 구별로는 강동구가 0.3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구(0.30%), 중랑구(0.07%), 강남구(0.07%), 영등포구(0.03%), 서대문구(0.03%), 송파구(0.0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둔촌동 원부동산 가미 사장은 “이달 초 접수된 둔촌주공단지에 대한 조합설립인가 신청이 승인 임박 단계며, 2월 정도면 시공사가 선정될 것으로 보여 집주인들이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 들이고 있다”며 “지난달만 하더라도 1~2건씩 거래되던 일대 아파트가 이달 들어서만 벌써 20건 이상 거래됐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번 주 경기도를 비롯한 인천 지역은 여전히 거래부진으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신도시는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분당이 0.01%로 소폭 올랐지만, 일산(-0.09%), 평촌(-0.14%)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산본은 변동이 없었고, 중동은 0.06%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도는 김포시(0.13%), 하남시(0.10%), 동두천시(0.05%) 등이 소폭 오름세를 띠었지만 의왕시(-1.05%), 고양시(-0.17%), 오산시(-0.14%), 이천시(-0.13%) 등이 줄줄이 하락대열에 동참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천 역시 동구(-0.03%)를 제외한 연수구(-0.09%), 서구(-0.09%), 남구(-0.05%), 부평구(-0.04%) 등이 모두 떨어지며 집값을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