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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맨유의 라이언 긱스가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
맨유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언 긱스와 계약기간 1년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맨유와 시즌 직전 내년 6월까지 재계약했던 라이언 긱스는 2011년 6월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하며 올드트래퍼드에서 1년 더 팬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영국 웨일스 출신의 긱스는 1987년 14세 때 '축구 신동' 소리를 들으며 축구 실력에 인정을 많이 받았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권유에 따라 맨유에 입단했다. 1991년 3월 에버턴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긱스는 이후 19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통산 800경기 이상 출장, 맨유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했다.
긱스는 전성기 시절인 90년 대에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 날카로운 왼발 슈팅 능력 등을 뽐내며 1990년대 유럽 최고의 왼쪽 날개로 주목을 받았다.
19년 동안 맨유 유니폼을 입은 긱스는 1992-1993시즌 정규리그 우승, 1998-1999 시즌때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FA컵)을 달성, 2007-2008시즌 통산 17번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맨유의 주축선수으로 활약했다.
이번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긱스는 13경기에서 2골,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철저한 몸관리와 성실한 플레이로 30대 중반 노장에도 불구하고 젊은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긱스의 계약연장에 관해 퍼거슨 감독은 "긱스는 충분히 계약 연장을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다. 나는 그가 최소 2년은 더 뛸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며 "현재 그의 몸 상태는 환상적이며 자신의 전성기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축구 실력를 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긱스는 "1년 계약이 연장돼 매우 기쁘다. 어느 때보다 현재 축구를 하는 것이 즐거우며, 맨유와 함께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