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22·FC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메시는 22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플레이어 갈라’에서 2009년 FIFA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전 세계 147개 축구대표팀과 주장의 투표로 진행되는데 메시가 총 1,047점을 얻어 352점에 그친 지난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레알 마드리드)를 크게 따돌리고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메시는 “올 한해는 FC 바르셀로나와 최고의 나날을 보냈다”며 “각 다른 대표팀 감독님과 동료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쁘다. 이 상은 나만의 상이 아닌 클럽과 대표팀의 동료와 함께 나누는 상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메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에 이어 ‘FIFA 올해의 선수’까지 휩쓸며 올 한해 최고의 축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또,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가 ‘FIFA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것은 메시가 처음이다.
메시는 지난 2008-2009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에서 27경기를 출장해 23골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FC바로셀로나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 스페인국왕컵 우승의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메시는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을 정상에 오르게 했고 스페인 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프리메가리가-스페인국왕컵 우승 등 3관왕)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마라도나의 재림’이라 할 정도로 메시는 80년대 축구스타 마라도나와 똑같은 플레이어를 선보이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개인기와 드리블로 상대 밀집 수비를 뚫어내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력을 과시하며 그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근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메시가 속한 FC 바르셀로나와 남미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 맞붙었는데 메시가 연장 후반에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세계 최강의 클럽팀에 올려났다. 이에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FIFA 올해의 여자 선수로는 브라질 대표팀의 간판이자 ‘여자 펠레’로 불리는 마르타가 받았다.
베스트 11에는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뽑혔다. 수비수에는 존 테리(첼시),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니 알베스 등 4명이 선정됐고 미드필더로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등 4명이 낙점됐다.
공격수 부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