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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사랑 서포터스’ 1년간 고장차량·사고·지장물 등 1184건 제보

자동차 전용도로의 시민 감시원인 ‘도로사랑 서포터스’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용도로를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에서는 738명의 ‘도로사랑 서포터스’가 연간 1184건의 교통 돌발 상황 제보를 해와 도로 안전 확보에 큰 기여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로사랑 서포터스’는 도로 등 공공시설의 주인인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제보 시스템. 전용도로에 고장차량, 사고, 지장물 등에 대해 발견 즉시 전화로 알려주는 시민 제보자다.

고속 주행하는 자동차 전용도로의 이상 상황은 차량 정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들의 활약은 도로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서포터스가 제보한 1184건은 29명의 전용도로 순찰대가 발견한 1만547건의 11%에 달하는 수치로 환산해 보면, 순찰대원 3명이 꼬박 1년 동안 활동하는 셈이다. 고장 차량과 사고 제보가 가장 많았으며, 지장물, 시설물 훼손 등이 뒤를 이었다.

‘도로사랑 서포터스’ 1인당 최고 제보 건수는 60건, 다음은 32건이다. 20건 이상을 제보한 서포터스는 총 20명으로 이들 대다수는 출퇴근 시 전용도로를 이용한다고. 공단은 내년부터는 가로등에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위치정보시스템의 도입 등으로 제보 편의가 확대돼 올해보다 참여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우수 제보자는 연말 포상 및 활동 실적에 따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주요 제보를 살펴보면, 11월 8일 오전 10시경. 동부간선로 중랑교 부근에서 상계 방향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보호난간을 추돌해 파손시키는 사고가 일어났다. 바로 옆을 지나던 제보자의 신고로 5분만에 순찰대가 출동해 사고난지 15분 만에 초동조치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출퇴근 시간대여서 신속한 조치가 꼭 필요한 사항이었다.

2월 25일에는 올림픽대로 가양IC에서 화물차가 싣고 가던 타일을 쏟아 2개 차로를 마비시켰다. 빠른 제보로 금세 원 상황으로 복구시킬 수 있었다.

전용도로는 공단 순찰대와 경찰이 합동으로 24시간 순찰을 돌며 이상상황에 대처하는 한편, 144대의 CC-TV를 통해 교통정보센터에서 실시간 확인하지만, 사각지대도 엄연히 존재하는 법. 이런 부분을 도로사랑 서포터스가 든든히 받쳐주고 있는 것이다.

‘도로사랑 서포터스’는 2008년 710명에서 2009년 738명으로 그 수를 늘려가고 있는 중인데, 서포터스의 제보는 사고로 이어질 요인을 사전에 막는 효과 외에도 시민과 함께 도로 안전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이 같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는 시민 개인에게나 주변인들에게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단은 서포터스 가입의 문이 언제나 활짝 열려 있으니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