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NH농협 V리그 2라운드 신협상무와의 경기에서 박철우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화제가 변함없이 독주체재를 굳힌 가운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LIG 손해보험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일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KEPCO45와 우리캐피탈, 신협상무는 하위권에 머물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은 접었다.
1라운드까지 해도 LIG 손해보험이 6전 전승을 기록, 단독 1위에 오르며 V리그 돌풍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V리그 강호 삼성화재가 챔피언 다운 위력을 과시 11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LIG를 2경기 차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가 1위 독주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LIG 손해보험과 3위 현대캐피탈, 4위 대한항공이 치열한 2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1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좋은 출발을 보인 LIG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현재 10승 3패로 2위 자리를 불안하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패배를 접한 이후 최근 삼성화재 전에서 2경기 연속으로 지면서 2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용병 피라타과 이경수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1라운드 때 보여준 저력이 나오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반격에 나서며 2위 싸움에 합류했다.
주포 박철우의 대표팀 구타 파문 여파로 시즌 시작부터 어수선해 팀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KEPCO45 전 이후 4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2라운드에서도 5승 2패로 좋은 성적을 거둬 현재 시즌 9승 4패로 3위에 올라섰다.
주포 박철우도 아픔을 딛고 제기량을 발휘하면서 공격 각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앤더슨도 회복한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승 5패로 4위에 머물고 있는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건강이 나빠진 진준택 감독 대신 신영철 코치로 사령탑 체재가 변화됐지만 최근 4연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5일 구미에서 열리는 LIG손해보험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수 있어 대한항공으로서는 중요한 경기가 될 수 있다.
한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에 활약한 안젤코의 공백을 가빈이 채워주면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20일에 열린 LIG손보와 맞대결에서는 가빈이 혼자 35점을 뽑아내는 원맨쇼를 펼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쉽게 승리를 따냈다.
삼성화재의 특급 용병 가빈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무려 398점을 기록하며 2위 박철우(228점)와 큰 점수 차로 득점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