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기성용, 스코틀랜드 출국… 유럽진출 첫 항해

▲ 22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9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기성용이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분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 22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9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기성용이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분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셀틱FC에 입단한 기성용(20)이 팀 합류를 위해 스코틀랜드로 출국했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20)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부모와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스코틀랜드로 떠났다.

지난 22일 국내에서 셀틱 입단식을 치른 기성용은 구단과 내년 1월1일부터 4년 계약기간을 맺으며 유럽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입단식에서 기성용은 등번호 18번의 유니폼을 구단주로부터 직접 전달받아 눈길을 끌었다. 그만큼 스코틀랜드에서도 그의 축구실력이 많이 인정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직접 입단식에 참석한 로웰 사장은 “기성용은 기술도 좋고 영리한 선수이다. 우리 코치진이 올해부터 그를 원했다”며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지켜봤다. 셀틱 가족이 된 기성용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성용이 스코틀랜드에 도착하게 되면 팀에 합류, 현지적응을 거친 뒤 1월 중순이나 말쯤에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인 셀틱FC는 1888년 창단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42번이나 우승한 현지 프로축구에서 강호로 불리우고 있다. 글래스고가 연고지이며 관중 6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셀틱파크가 홈구장을 가지고 있다.

현재,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지휘이 지휘하는 셀틱은 올 시즌 10승3무3패(승점 33)을 기록하며 글래스고 레인저스(승점 3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21일에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아직 유럽축구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크게 욕심을 부리지는 않겠다. 나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더 성장해야 한다”며 “차근차근 경기에 나가면서 한 단계씩 경험을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2년 뒤에는 지금보다 더 성장해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리라고 믿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될 수 있는 한 경기에 많이 출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골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포지션이 미드필더라 어시스트를 많이 해서 팀 득점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다만, 한 시즌에 5, 6골은 넣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