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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이폰 수급에 문제있나?

출시 이후 3주 연속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유지하면서, 현재까지 16만대가 넘게 팔린것으로 알려진 KT의 스마트폰 아이폰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단 됐다가 다시 철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5일 업계 따르면 KT는 23일 오후 4시쯤 에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메일로 '이날 오후 5시부터 연말까지 아이폰 개통을 전면 중단'한다는 긴급공지를 발송한 후 1시간30분 만에 공지를 다시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리점들에 의하면, "아이폰 개통 중지 통지가 이날 대리점에 일제히 배포됐다"며,"'보조금 이슈나 회사 정책적인 문제로 아이폰 개통이 일시 중지 될 것 같다', '재고가 많은 대리점은 이날 예약가입자 우선으로 소진하기 바란다' 등의 내용이 내려왔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KT는 이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업계에서는 KT가 아이폰 일시 판매 중지 후 이를 철회한 것에 대해 향후 일어날 파장 때문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시 판매 중지 원인으로는 제품 불량, 교환, 환불, AS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고,증권가에서는 아이폰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보조금 지급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KT가 아이폰 개통 중지까지 고려하게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아이폰 개통중지 철회 통지에서 '일단 원래대로 연말까지 개통하라'는 내용이 있는 만큼 향후 다시 중단 조치가 내려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향후 KT의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23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전국 10개 KT 대리점을 임의로 선정해 확인해 본 결과 1곳을 제외한 9곳에서 개통 취소나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MBC는 대리점 직원들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각 대리점의 상황을 전했다. 모 대리점 직원의 "(아이폰의 경우) 취소나 환불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다”는 발언을 전하며 KT의 정상판매 및 환불가능 주장을 반박했다. 

이밖에 아이폰 돌풍 속에서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최근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통신방송 전문 리서치앤컨설팅 업체인 아틀라스(www.arg.co.kr)의 24일 서베이 결과에 의하면 이는 12월3주차 들어서면서 KT의 물량 조달 문제와 경쟁 단말들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줄었다"며 "쿠키폰이나 연아의 햅틱 등 미들 레인지 풀터치 피처폰들이 저가로 시장에 풀리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