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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옥상에 태양광발전소 ‘녹색빌딩 솔선수범’

서울시청 옥상에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섰다.

서울시는 고유가와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고 화석연료 사용 줄이기에 실천적으로 나서기 위해 서소문청사 1, 2동 옥상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생산된 전기는 시청 조명을 밝히는데 사용된다.

◇서울시, 의무대상 아님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발전설비 설치 솔선수범

태양광발전소는 연면적 3,000㎡ 이상의 신·증축 공공건물에만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으나 서울시는 솔선수범 차원에서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난해한 설치 과정을 감수하며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청 건물 옥상의 경우 냉·난방 공조를 위한 시설이 설치돼 있어 태양광발전설비가 부적합한 상태였지만 서울시는 기계배관 상부공간을 이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용, 기존의 난해한 환경을 극복하고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 1,2동 옥상 380㎡ 면적에 건설된 태양광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은 연간 약 5만kW로서, 이는 서울시 청사 2개 층의 형광등을 밝히는 정도의 용량에 해당한다.

유류절감과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커 화석연료 감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적극적인 시도로도 평가된다.

◇연간 유류절감 1만2천ℓ, 경유자동차로 서울-부산 230번 왕복할 수 있는 양

유류절감의 경우 화력발전과 비교해도 연간 1만2천ℓ를 절감할 수 있는데, 이는 2,000CC급 경유 자동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230회를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연간 감축 온실가스량, 20년생 잣나무 3,200그루 심는 것과 같은 효과

또 연간 감축되는 2만2천kg의 온실가스(CO2)량은 20년생 잣나무 3,2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생시킨다.

서울시는 최근 코펜하겐에서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열려 그 어느 때보다도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기에 불리한 시공여건을 극복, 서울시청 옥상에 태양광설비를 건설하게 돼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런던, 뉴욕 등 세계 80여 개의 도시 500여명이 참가하는 서울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기도 하다.

◇신청사 건물도 11.3%는 신재생에너지로..국내 건축물 최대 규모

아울러 서울시는 신청사도 에너지절약형 랜드마크적 공공청사의 상징물로 건설 중이다. 신청사는 민간건물을 포함, 국내 건축물로는 최대 규모인 11.3%의 에너지소비량을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이용해 소비하도록 계획돼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 300kW, 지열 1,100RT, 태양열 집열설비 260,000kcal/h, 우수·중수 열원 냉난방, 열병합발전시설 350kW×2대 등 적용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모두 망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