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연안 수산자원이 지속적으로 감소됨에 따라 지역특성에 적합한 수산종묘 방류를 통해 수산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42억원을 들여 약 1165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수산자원조성을 위하여 ‘수산종묘매입 방류사업’ 및 ‘풍요로운 바다 가꾸기 사업’을 통해 부산 앞바다에 어린 물고기 229만 마리를 방류했고, 수산종묘 방류사업의 효과분석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위탁하여 ‘수산종묘방류 효과조사’를 실시했다.
올해 수산종묘 방류사업은 방류해역과 품종에 대한 서식조사, 지역 어업인 의견, 기타 수산자원조성사업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10개 품종(해면 8개, 내수면 2개)으로 확대했으며, 방류해역은 해안선을 접하고 있는 8개 자치구·군으로 연안 수산자원조성과 함께 이를 이용하는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역별 토착어종 및 고부가가치의 수산종묘를 방류했다.
이 밖에도 부산시에서는 수산자원연구소 신설(2008.12. 9)로 수산종묘를 자체 생산하게 됨에 따라 올해 6월부터 5개 품종 253만 마리를 자체 방류했고, 또한 강서구 가덕도의 지역특산물인 대구(大口)의 증강을 위해 강서구와 의창수협 주관으로 대구 인공수정란을 695백만립을 방류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수산종묘방류로 인해 수산자원보호대상종인 말쥐치 등 일부 어종은 올해 자원회복 목표량을 초과 달성하는 등 수산종묘방류로 인한 어족자원의 회복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가덕도 대구는 지속적인 수정란 방류사업을 통해 자원 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수정란을 방류하기 전인 2003년에 43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2.3%에 불과했지만, 2005년부터 수정란 방류사업을 하면서 자원량이 크게 늘어났으며, 2008년에는 1638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30.3%를 기록하는 등 생산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처럼 수산종묘를 지속적으로 방류하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수산업계 안팎에서는 수산자원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다 강도 높은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 부산시 공동어시장 위판액이 1963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꿈의 위판액인 4천억을 넘어서면서 침체에 빠진 수산업계에 희망을 주고 있어, 많은 어업인들은 수산종묘방류·인공어초·바다목장화 등 수산자원조성사업이 지속적으로 잘 관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로부터 수산종묘 방류효과조사를 위탁 받은 국립수산과학원의 방류효과 조사결과, 경제효과는 넙치의 경우 16.45배, 전복은 1.9~3.16배, 볼락은 3.82배로 증가했고, 어획 시 방류어종의 혼획율은 넙치 51.7%, 전복 87.9%, 볼락 58.2%로 나타났으며, 회수율은 30.46%, 17.74%, 72.9%로 각각 조사돼 수산종묘 방류사업의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수산종묘 방류사업 효과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방류대상 품종개발·연구와 함께 지속적인 방류사업을 실시하여 부산 연안의 수산자원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며, 지역적인 토착어종 및 특산물의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