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배당락일을 맞아 닷새만에 소폭 하락했지만 이론 배당락을 감안하면 1670선대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증시가 연말 소비증가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며 엿새째 상승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지난 주 단기 상승폭이 컸다는 부담과 오늘 배당락일을 맞아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된 탓에 약세를 나타냈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연말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되며 오후들어 기관의 매도세가 증가한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3.11포인트 내린 1672.48포인트를 기록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227만주와 4조1497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의복,종이목재,철강금속,기계,전기전자,유통,전기가스,운수창고,통신,금융,은행업 등이 하락했고, 의약품과 비금속광물,의료정밀,운수장비,보험업 등이 상승했다.
28일 강세를 보였던 원자력발전 관련주 중에서는 한국전력과 두산중공업, 한전KPS 등이 하락한 반면 한전기술이 10.0% 올라 11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LG전자 등이 하락했고, SK텔레콤과 KT,S-oil 이 2~5% 하락하는 등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기가 2% 이상 상승했지만 삼성화재와 삼성중공업,삼성정밀화학이 하락하는 등 삼성그룹주는 이명박 대통령의 이건희 전 회장 사면 추진 소식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금호타이어가 자금사정으로 12월 임금을 1월초로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2.6% 하락했고, 금호석유와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대한통운이 5~13% 하락하는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주는 연말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되며 낙폭이 확대됐다. KB금융과 우리금융,하나금융,신한지주가 1~5% 하락하는 등 은행주도 동반 하락했다.
태평양제약과 보령제약,한미약품,녹십자 등이 2% 이상 오르는 등 의약품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동부하이텍이 9천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완료 조식으로 2.6%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263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530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