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다음 달 1일 스웨덴으로부터 유럽연합(EU) 이사회 순번의장국 지위를 넘겨받는다.
이사회 의장국은 사실상 EU 정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반년에 한 번씩 회원국이 번갈아 맡는다. 올해 하반기 의장국을 맡았던 스웨덴은 이달 31일 임무를 끝내고 스페인에 의사국 지위를 넘긴다. 스페인은 지난 2002년 상반기에도 의장국을 맡았으며, 이번에 4번째로 의장국을 맡았다.
이로써 스페인은 6개월 동안 나머지 9개 각료이사회를 주재하고, 27개 회원국의 상이한 이해를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정상회의 의장 자리는 헤르만 판롬파위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맡고, 외교관계이사회는 캐서린 애슈턴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주재한다. 스페인 정부는 두 사람이 EU를 대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페인은 순번의장국으로서 "리스본조약의 완전하고도 효과적인 적용"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리스본 조약은 신설된 상임의장과 외교대표가 실질적으로 EU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고, 그 결과로 공동체의 정치 통합을 공고히 하며 의사결정에 효율성을 도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