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6년인가?"
지난 1월 1일이후 대부분의 LG전자 휴대폰에서 SMS 수신 시 수신연도가 2016년으로 표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LG전자는 3일 0시부터 모델별로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LG전자 휴대전화 오류는 2010년 1월1일 0시 이후 수신된 메시지에 `2010년`이라고 표시돼야 하는 부분에 `2016년`이라고 표기되어 나타났다. 이는 수신 시 연도를 표시해 주는 소프트웨어 코드 작성에 오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LG전자측은 밝혔다.
이 같은 오류는 LG전자가 2005년 6월 이후 국내시장에 판매한 휴대폰 73개 모델에 발생했다.2005년(2개),2006년(3개),2007년 이후 68개로 이동통신사와 상관없이`프라다``쿠키폰``아레나` 롤리팝 등 LG전자의 대표적 모델들이 다 같은 결함이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별 제품별로 오류가 발생한 적은 있지만 이같이 거의 모든 제품에서 대규모로 오류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오류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관련 인력들이 모두 출근해 대책을 마련중"이라며 "불편을 드린 점을 죄송하게 생각하고 문제를 최대한 빠른 시일내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단문문자메시지(SMS) 수신연도 표시 부분을 제외하고 휴대전화의 다른 기능들은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휴대전화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이번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밝히며,3일 0시부터 모델별로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싸이언(www.cyon.co.kr)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모델별 업그레이드 일정에 따라 다운로드하거나 LG전자 고객서비스센터(1588-7777, 1544-7777)를 방문하면 된다.
또한 별도 조치를 통해 고객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더라도 SMS 연도 표시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지국에서 수정된 연도를 전송하는 방식을 활용해 업그레이드없이도 문제를 고치는 방법으로, 이용자들은 LG전자가 문제를 바로잡을 때까지 `2016년`으로 표시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한편,이번 오류는 새해 문자를 주고받던 LG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언론사 등에 제보하면서 알려진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이후 본격 도입한 SMS 소프트웨어 검수에서 문제가 생긴것으로 기본 기능의 문제를 지금까지 몰랐다는 데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락과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