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700선에 다가서며 2010년 첫 증시를 가볍게 출발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실업지표 호전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양책 마무리 우려감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코스피 지수가 내림세로 출발했다. 개인이 2천억원 이상 순매도한 탓에 장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새해증시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한데 힘입어 169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3.37포인트 오른 1696.14포인트를 기록해 작년 9월29일 종가 1690.05p를 기록한 이후 3개월여만에 1690선을 회복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108만주와 4조2143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화학,의약품,기계,전기전자,의료정밀,유통,건설,통신,금융,은행,증권,보험업 등이 상승했고, 음식료품과 종이목재,비금속광물,철강금속,운수장비,전기가스,운수창고업 등이 하락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D램 가격 강세에 힘입어 4.1% 올라 이틀째 상승했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3.7%와 5.7% 오르는 등 대형 IT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1% 이상 올라 작년 9월30일 종가 815,0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만에 80만원대를 회복했다. 그밖에 포스코와 현대자동차,KB금융,현대모비스,LG화학,현대중공업 등이 하락했다.
은행주가 금호 관련 손실로 인한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이틀간 급락했던 우리금융이 4.3%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고, 신한지주와 하나금융,기업은행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금호산업은 계열사들의 추가 매각 우려로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대신증권,대우증권,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등이 1~6% 오르는 등 업종중에서는 증권업종 지수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고, LIG손해보험과 동부화재,롯데손해보험,삼성화재,현대해상이 2~5% 오르는 등 보험주도 동반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대양금속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으로 8.7% 올라 강세를 나타냈고,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사모펀드(PEF)로의 인수 추진 소식으로 3.5% 상승했다. 호남석유는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전망으로 5.8% 올라 닷새만에 반등했고, 광명전기와 선도전기가 각각 7.3%와 5.3% 오르는 등 남북정상회담 기대감이 작용한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2종목을 포함해 424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해 383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