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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치 상향 시사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전망을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각국 정부들의 경기부양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판단에서다.

존 립스키 IMF 수석부총재는 4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게재한 논평을 통해 지난해 각국 정부의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과 국가 간 협력이 경기침체를 막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경제지표와 금융시장 성과, 경기예측 등에서전망이 개선됐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달 IMF 경제전망 갱신 보고서는 좀 더 낙관적인 기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지난해 10월 2010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3.1%를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그는 "금융 시장 여건이 개선됐으나 아직 정상적인 시기가 아니다"라며 "선진국 경기 회복이 완만할 것을 고려하면 향후 경제 전망이 여전히 강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주의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립스키 부총재는 "일부 국가들은 높은 실업률로 소비가 제한될 것"이라며 "가계 수지의 악화로 인해 가계 지출 전망도 불확실하고 상업용 부동산과 같이 신용손실이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주요국들은 올해 재정부양책과 더불어 지출을 제한하고 부채를 상환하는 중기 전략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또 립스키 부총재는 이머징마켓 성장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며 특히 아시아의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논평에서 립스키 부총재는 세계 경제의 5대 해결 과제로 부양정책 지속 통한 회복세 지원, 빈곤 및 취약층 보호과 저소득 국가 성장 회복, 금융부문 개혁과 위기 재발 방지, 국제 금융기구의 구조조정 및 개혁, 위기 교훈 재검토 통한 새로운 정책 컨센서스 형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