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융시장 기능 정상화를 위해 추진해온 자산 매입 등 경기부양책 회수시기를 두고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Fed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15~16일 이틀간의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성장세가 약화될 경우 자산매입을 연장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 일부 위원들은 만일 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기간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3월 31일까지 자산매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에 동의하지 않았고,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이 축소되면 주택부분의 개선추세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속도가 너무 높아지거나 혹은 낮아질 경우의 위험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위원은 경제가 느리게 회복되면서 물가도 천천히 상승할 것이라고 봤지만, 또 다른 위원들은 연준의 특별 경기부양책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했다. 또 꾸준한 경제회복과 고용시장이 안정을 찾기 전까지는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다음 FOMC 회의는 이달 26, 27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