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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초 인기리에 방영된 KBS 2TV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의 삶을 사는 이가 정말 있을까?
7일 온미디어에 따르면 '파파리치'는 프로그램 제목처럼 부자 아버지를 둔 4명의 20대 청년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재력과 능력, 캐릭터 등을 두루 갖춘 이들과 직접 만나, 그들의 화려한 '럭셔리 라이프'를 담는다.
10일 첫 방송되는 ‘파파리치’는 타이틀부터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파파’(papa)가 ‘리치’(rich)하다는 것. 출연자는 엄성모(25), 윤석민(25) 김형우(21) 박재영(20) 네 명으로 각각 전국체인병원의 둘째 아들, 금융업계 2세, 대기업 외손자 등으로 화려한 배경을 갖고 있다. 이른바 ‘재벌2세들의 모임’이다.
'파파리치'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출연자들의 초호화 일상이다. 한 달 용돈이 1천만 원을 훌쩍 넘고, 최고급 수입차 2대를 소유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들은 친구들과 여가를 즐기기 위해 해외서 골프를 즐기고, 호텔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40만 원 상당의 코스요리 점심을 먹는가 하면, 친구들과 클럽을 빌려 럭셔리 파티를 열기도 한다.
'파파리치'는 그러나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 사회 상류층 자제들의 삶을 조명한다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족하기 보다는, '과연 이 시점에서 이들의 삶을 조명하는 것이 필요한가'라는 의문과 함께 적잖은 논란을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파파리치’ 예고 동영상이 최근 방영되기 시작하자 시청자들은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이냐”며 방영 전부터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예고편에 나온 이들의 발언은 “한달 용돈은 한 3,000만원 된다” “술은 무조건 밸런타인 30년산” “보유한 차는 벤틀리, 벤츠, 람보르기니” 등으로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소비내역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온미디어 측은 "화려한 일상 뒤에 숨겨진 그들의 남다른 고민과 미래의 꿈 등 솔직한 모습들도 만나볼 수 있다"며 "어린 시절부터 상류층 교육을 받고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주변의 기대와 그에 대한 부담감, 남들이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상실감 등 화려한 라이프 이면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온스타일의 김제현 사업부장은 "미국에서는 패리스 힐튼, 이반카 트럼프 등 재벌 2세와 셀러브리티들의 삶을 엿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프로그램"이라며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화려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인 동시에, 개성 넘치는 20대 초반 남성들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캐릭터 역시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온스타일 측은 "철없이 돈 쓰는 모습이 아닌 인생을 고민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으려 한다"며 "화려한 일상과 함께 진로, 앞으로의 인생 등에 고민하는 모습도 함께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파파리치'는 오는 10일부터 총 8주 동안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방송된다. (사진=온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