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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연기자 천호진이 두 드라마에서 두 여자 때문에 고민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천호진은 SBS 수목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이경희 극본, 최문석 연출)에서는 극중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준수역으로, 그리고 주말 ‘그대, 웃어요’(문희정 극본, 이태곤 연출)에서는 극중 카센터를 운영하는 강상훈 역으로 출연중이다.
우연찮게도 두 드라마상에서 천호진은 주인공의 아버지이자 부인이 있는 와중에도 첫사랑이 뒤늦게 찾아와 고민하는 남자 역을 동시에 소화중이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한준수는 아버지대부터 내려온 ‘명의한의원’ 원장으로 극중 서영숙(김도연)과 결혼해 여주인공 한지완(한예슬)을 낳았다. 하지만, 결혼 전에는 극중 차강진의 어머니 차춘희(조민수)와 진한 연애를 했고, 둘이 도망가서 살 궁리까지 했던 사이였다. 현재 춘희가 준수를 잊지 못해 산청으로 돌아와 살게되고, 이와 중에 꾀병을 부려 자주 준수의 한의원을 찾는 중이라 준수의 고민은 커져간다.
‘그대,웃어요’의 강상훈은 아버지 강만복(최불암)와 함께 카센터를 운영중인데 극중 백금자(송옥숙)와 결혼, 주인공 현수(정경호)를 낳았다. 그러다 건설회사 회장(강석우)이던 정길의 집안이 망해서 우여곡절 끝에 집에 같이 살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자신의 대학시절 짝사랑 상대였던 정길의 부인 주희(허윤정)가 들어오자 한동안 다시 짝사랑의 마음이 되살아나 가슴앓이를 심하게 하기도 했다. 아들 현수가 그녀의 딸 정인(이민정)을 좋아하자 극구 반대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고, 최근 아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한 드라마 제작진은 “천호진씨가 우연찮게도 현재 방영중인 두 드라마에서 두 여자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는데, 노련한 연기덕분에 각각 다른 색깔의 풋풋한 중년로맨스로 그려지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