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U-20) 청소년 월드컵 8강 주역 구자철(21·제주)이 9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8호로 떠오르고 있다.
구자철은 지난해 10월 이집트에서 열린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청소년 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아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고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 전지훈련에 합류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잠비아와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해온 구자철은 폭넓은 시야와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보유해 성인 대표팀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구자철은 블랙번 입단제의에 대해서 "나의 꿈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다. 꿈을 꼭 이루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단 테스트를 허락해주신 허정무 감독에게 감사를 드리고 제주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좋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게도 은혜를 잊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구자철이 입단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블랙번 유니폼을 입게 되면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에 이어 8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잠비아전에서 선발 출장 가능성이 큰 구자철은 "내가 가진 기량을 그라운드에서 100% 보여주고 싶다"며 "입단 테스트를 꼭 통과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구자철은 오는 18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펼쳐지는 핀란드와 평가전 이후 다음 날에 영국으로 건너가 블랙번의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