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이 대회 개최 직전 유럽 및 남미 강호팀들과 두 차례 A매치를 통한 월드컵 조별예선을 대비한 마지막 모의고사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에 월드컵을 한 달 앞둔 5월에 A매치 두 경기를 요청했다"며 "국내에서는 남미팀과의 경기를 원했고 오스트리아에서 유럽팀과 평가전을 치르도록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이 같은 B조에 속한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남미팀과 유럽팀과의 경기를 통해 만만의 준비를 하겠다는 뜻.
허정무 감독은 "5월에 오스트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한국에서 평가전을 치를 수 있도록 축구협회에 요청했다"며 "월드컵을 한 달 앞둔 시기에 본선 진출국이 한국에 입성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일 것이다.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어도 강한 팀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은 5월 중순 쯤에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 월드컵에 오르지 못한 남미팀과 서울 상암에서 친선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5월 20일에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대표팀은 월드컵 최종 담금질을 하고 그 기간 동안 유럽팀과의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톱시드에 속한 유럽팀을 포함해 강한 팀과 경기를 치러 본선 첫 상대인 그리스와의 대결을 준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평가전 상대로는 잉글랜드와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톱시드에 포함된 유럽 강호팀은 물론 프랑스, 포르투갈, 스위스,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등이 평가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