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모태펀드(벤처펀드에 투자하는 정부자금) 2000억원이 투입된다.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은 11일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최대화두를 '일자리 창출'에 두고, 이를 위한 벤처투자조합 결성 지원에 2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차로 1000억원을 2월말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 투입에 관한 2차사업은 5월 중 실시된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모태펀드 조성사업은 지난해 당초 조성목표인 1조원을 달성(1조 451억원)하였다. 또 이를 통해 민간 투자금 2조 8,850억원을 벤처투자시장으로 유치함으로써 모태펀드 출자금 투입 대비 3조 9,301억원의 투자조합을 결성함으로써 약 3.8배의 높은 투자효과를 보여줬다.
올해는 신규지원 금액이 1000억원으로 책정됐으며 투자수익 회수금 500억원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한 500억원을 더해 총 2000억원으로 출발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모태펀드 조성에 따라 신규투자 규모가 (모태펀드 조성)이전에 비해 20%이상 늘어났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기업 투자조합 등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책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러한 모태펀드 운용성과에 힘입어 2012년까지 모태펀드 조성규모를 1.6조원으로 확대하고, 민간투자금 유치 등을 통해 3.5조원의 투자조합을 추가 결성하는 등 벤처투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성장·녹색 분야에 집중 투자
중기청은 우선 창업초기기업, 청년창업기업 등에 모태펀드 출자를 최대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점적으로 조성하기 시작한 신성장·녹색분야 전문 투자조합을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중국과 인도 싱가포르 등 외국 투자회사와 공동으로 `아시아 공동 투자펀드(Pan Asia Regional Fund)`도 1000억원 규모로 결성한다.
◇ 출자방식 효율화 도모…수시출자 확대
올해부터는 모태펀드 출자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태조합 출자가 필요한 경우 수시로 소액을 출자할 수 있는 수시출자제도가 확대된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4가지 세부계획을 내놓았다. 첫째, 외자유치와 지방자치단체 출자비율이 투자조합 결성액의 30%이상인 조합에 대해서는 수시출자 한도를 조합결성액의 25%로 확대한다.
둘째, 처투자조합의 자율성·전문성 강화를 위해 주주와 투자 전문가가 동일한 유한책임회사(LLC)형 투자회사에 대해 모태조합 출재자원의 20%를 출자하는 출자할당제를 도입키로 하였다.
셋째, 투자조합 선정후 신속한 조합결성을 위해 조합결성 기한을 2개월 단축하고, 조합결성 후 조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출자심사시 자금소진율(burn-ratio) 및 투자실적 등에 대한 평가항목을 신설한다.
넷째, 신청조합의 대표펀드매니저가 중기청에 설치된 ‘벤처캐피탈 임직원 제재심의위원회’를 통해 감봉이상 제재를 받은 경우에 출자를 제한하는 등 투자조합 운용상의 모럴헤저드를 사전에 방지키로 하였다.
한편 중기청은 올해 모태펀드 1000억원 투입에 관한 1차사업을 위해 오는 14일 설명회를 거쳐 다음달 2일까지 신청.접수를 받는다. 최종 지원대상 조합은 2월말 선정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사업문의는 한국벤처투자 홈페이지(www.k-vic.c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