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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스리백 전환?

▲ 허정무 감독이 전지훈련에서 스리백 실험을 감행하며 다양한 전술들을 실험한다. 사진은 지난 2008년 5월 경기도 파주NFC(대표팀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재경DB>
▲ 허정무 감독이 전지훈련에서 스리백 실험을 감행하며 다양한 전술들을 실험한다. 사진은 지난 2008년 5월 경기도 파주NFC(대표팀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재경DB>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이 이번 전지훈련에서 포백이 아닌 스리백 실험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루스텐버그의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최종 훈련에서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주축으로 3-5-2 포메이션을 실험했다.

허정무 감독은 주로 수비수 4명을 배치하는 포백 수비라인을 주축으로 4-4-2 포메이션을 써왔지만 이날은 수비수 3명을 두는 3-5-2로 바꿔서 훈련을 진행했다.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위치 및 전술 변화를 꾀하기 위한 것.

허정무 감독이 3-5-2 전술을 구사하기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또, 허 감독은 사령탑 취임 후 첫 경기였던 2008년 1월 칠레전과 같은 해 동아시아연맹대회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스리백 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허 감독은 선수 노란 조끼를 입은 주전조와 입지 않는 비주전조를 11명씩 나누며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주전조에는 김근환(요코하마), 조용형(제주), 김형일(포항) 등이 스리백 수비라인을 형성했고 하태균(수원)과 이승렬(서울)이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더진에는 김보경(홍익대), 구자철(제주), 박주호(이와타), 신형민(포항), 오범석(울산) 등이 배치됐다. 또, 이운재(수원)에 가려 후보로 밀려났던 김영광(울산)은 이날 주전조에게 기회를 줬다.

비주전조에는 평소 전술대로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공격을 맡았고 나서고 좌우 날개에 염기훈(울산)과 이승현(부산)이 배치됐다. 최철순(전북), 강민수(수원), 이정수(가시마), 이규로(전남)가 포백라인을 형성했다.

허 감독은 “포백이냐 스리백이냐에 너무 민감하게 대할 필요가 없다. 양쪽 사이드 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르고 수비적이다 또는 공격적이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스리백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허정무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동안 남은 평가전을 통해 스리백 전술로 전환해 선수들의 움직임의 변화를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한국축구대표팀은 남아공에서 현지 클럽팀과 2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15일까지 남아공에서 머문 뒤 스페인 말가니스로 떠나 계속 월드컵 담금질을 한다.

이후 스페인 전지훈련 동안 대표팀은 18일 핀란드와의 친선경기에 참가하고 22일 라트비아)와 평가전을 가져 그리스 전을 대비한다. 이후 25일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