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한파에 난방비용 급증

▲ 자료사진=뉴시스

최근 전국을 강타한 한파와 폭설로 난방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추운 날씨로 난방 사용량이 늘어난데다가 가스와 연탄, 기름 등 난방비 가격도 소비자 물가 상승폭에 비해 올랐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동기대비 작년 12월 도시가스요금 상승률은 7.1%로 1년 전 같은 달의 0.8%에 비해 상승폭이 훨씬 컸다. 등유의 상승률은 3.9%로, 전년 같은 달 -10.3%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타나냈다.

연탄가격 상승폭은 20.0%로 1년 전의 11.7%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전국 27만 가구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탄은행에 따르면 연탄가격은 여름께 한 차례 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 같은 연료가격의 오름세는 작년 12월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8%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도시가스나 등유, 연탄 등은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 소규모 사무실 등에서 난방용으로 많이 사용도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와 달리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공급되는 지역난방비의 경우 2008년 12월에 19.5% 올랐으나 작년 같은 달에는 1.2% 인하됐다. 전기료는 변함이 없었다.

반면, 난방 사용량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도시가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도시가스 사용량은 약 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역공급량은 지난 11일까지 93만3112Gcal 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가 증가했다.

하루 평균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지난 6일과 7일을 포함해 지난 4~8일에는 증가율이 30% 안팎을 기록했다.

전력수요는 최근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5일부터 8일까지 전력 수요는 각각 6천690만㎾, 6천786만㎾, 6천827만㎾, 6천856만㎾에 달했다. 지난 12일에는 전력수요량이 사상 최고치인 6천875만8천㎾를 기록, 전력공급 예비율은 6.1%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