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혁이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다섯 번째로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2008년 세계 스프린트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이규혁이 종합 1위를 차지해 시상대에 오른 모습 <사진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 |
이규혁은 동계올림픽에서 네 번이나 출전하며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그러나 세계대회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항상 올림픽에서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어느새 서른을 훌쩍 넘는 이규혁은 아시아기록 2개(1,000m, 1,500m)와 한국기록 2개(1,000m, 스프린트콤비네이션)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규혁에게도 아직 이루지 못한 소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동계올림픽 메달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처음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규혁은 19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 등 올림픽 때마다 금메달 후보로 손 꼽히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늘 아쉽게 좌절을 맞봤다. 5번째 올림픽 출전을 맞게 된 이규혁은 오랜 선수생활을 통해 쌓인 관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만큼은 반드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각오를 드러냈다.
어느세 30세를 훌쩍 넘은 이규혁은 선수들보다 체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으로 몸을 만들며 지구력을 증가시켰다. 또,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공기 저항을 줄이는 것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 이규혁은 몸무게를 감량하며 슬림한 몸매를 가꿨다.
이 때문에 이규혁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4,5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휩쓸며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다.
특히, 마지막 5차 대회에서는 500m 1,2차 레이스를 우승을 차지했고 1,000m에서도 1분07초07로 한국 타이기록를 세우며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금빛 레이스’의 청신호를 켰다.
이규혁이 다섯 번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