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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이하 주택 경매 경합 중

새해 경매 시장이 3억원대 이하의 경매물건에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이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첫째 주와 둘째 주 사이 82대1, 60대1, 40대 1의 초경합 사례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 낙찰가가 3억원 이하이면서 유찰된 소액 주택이다.

지난 7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경매된 감정가 1억 3000만원의 마포구 당인동 지하 다세대에(전용 24.4㎡)는 82명이 몰렸다.

1회 유찰돼 최저가 1억 400만원부터 입찰에 부쳐진 이 물건에는 엄청난 수의 입찰표가 제출되면서 낙찰가가 감정가를 훨씬 웃도는 2억 4385만원(낙찰가율 188%)에 낙찰됐다.

투자금이 소액인데다 6호선 상수역이 가깝고 주변이 재개발지역으로 선정돼 관심이 쏠렸다.

감정가 2억 3000만 원에 2회 유찰된 구로동 두산아파트(전용44.6㎡)는 60명이 치열한 경쟁을 했다.

7호선 남구로역에서 가깝고 대단지 브랜드아파트이면서 두 번 유찰돼 시세보다 저렴한 경매가가 주목을 끌 만했다. 최저가 1억 4720만원부터 시작해 2억 120만원(87.5%)에 낙찰됐다.

경기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7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고강동  다세대(전용 38.55㎡)는 40명이 몰렸다.

2회 유찰돼 감정가 1억원의 49%인 4천 900만원에 경매시작 돼 9000만원(낙찰가율 90%)에 낙찰됐다.

지난번 최저가인 7천만원보다도 훨씬 높은 금액이다. 또한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밤꽃마을 뜨란채(전용 85㎡)는 감정가 3억 1000만 원에서 2회 유찰돼 투자자의 관심을 끌면서 40명의 응찰자가 경합했다. 낙찰가는 2억 5709만원(82.9%)이다.

새해 경매시장은 전반적으로 낙찰가율이 12월보다 떨어지며 가격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유독 소액물건들은 분위기가 다르다.

한편, 1일부터 1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2.3%로 전달 84%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DTI가 강화된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3억원대 이하는 높은 낙찰률과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 3억원 이하의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87.5%로 3억원 초과 아파트의 80.7%보다 6.8% 높다. 다세대는 그 차이가 더 심하다. 3억원 이하는 91.5%로 3억원을 초과하는 다세대의 낙찰가율 78.7%보다 12.8%p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남들보다 한발 앞서 감정이 저평가된 물건이나 한번 유찰된 물건들도 눈여겨보고 입찰타이밍을 서두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