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SH공사는 은평뉴타운 내의 금성당을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 하고 이를 복원해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뉴타운’ 으로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도시 주거지가 개발되면서 발굴되는 유물과 유적을 문화재로 지정, 아파트 단지 내에 복원해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유물 문제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서울로 진입하는 서울 서북부의 주요관문인 은평뉴타운 지역은 과거 고려·조선시대에 도성에서 사용되는 각종 물품을 공급하던 지역으로 불교, 유교 유적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
금성당은 금성당, 안채, 아래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채는 주인이 살던 집, 금성당 중앙에 금성대군과 여러 신장을 모신 곳이다.
조선 후기 사찰 건물에서나 볼 수 있는 암키와 와당이 수키와 와당과 함께 덮어져 있어 건물의 높은 품격을 알 수 있게 하며 높게 추녀를 반전시킨 것이나 건물 전체 모습을 위엄 있게 건축한 것 등 조선후기 관가나 양반가의 건축양식의 특징들을 잘 드러내고 있다.
한편, 기존 금성당 안에 있던 무신도(巫神圖) 8점과 무구류(巫具類), 무복(巫服), 제기(祭器)등은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위탁 관리 중에 있으며 현재는 금성당의 외부만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다.
서울시 측은 "은평뉴타운의 과거 유산과 현재 주거지를 조화시킨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 진행되는 주택재개발사업의 과거의 유물발굴에 대한 획기적인 사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