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꼬만 외부 모습 |
컴퓨터 주변기기 회사에서 영업을 했던 김종현 대표는 1994년 직접 컴퓨터 보안기 회사를 차렸다.
한때 연매출 80억 원으로 보안기 시장에서 국내 선두권을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부도가 났고, 이후 과자회사 등을 운영하다가 3차례나 더 부도를 맞았다.
빈털터리가 된 그는 2년 동안 길거리에서 모자 노점상 등 밑바닥 일로 새로운 경험을 쌓으면서 재기의 의지를 다졌다고 회상했다.
김 사장은 “노점상 경험이 전혀 없어, 처음엔 청소기 등을 팔았는데 스무날 동안 장사해도 남은 게 1만 원에 불과해 모자를 팔게 됐다”고 말했다.
오꼬만 김종현 대표 |
그는 “계속 그 업체에서 일하다간 나 자신이 너무 나쁜 사람이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사장은 자본금도 조차 없었지만 정말 좋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보자는 결심을 해, 회사이름을 ‘조은프랜차이즈’로 짓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사무실도 없이 직원 2명과 함께 발로 뛰어다니면서 2005년 1월 1호점을 열었다. 현재, 가맹점 80여 곳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오꼬만의 성공에 힘입어 2차 브랜드로 연예인 남포동 씨와 함께 꼼장어 구이 전문점인 ‘남포동의 도도한 꼼장어’도 운영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성공의 달콤함을 맛보았기 때문인지, 수차례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기까지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때 당시 본인의 집을 팔아 마지막직원 한 사람까지 급여를 챙겨줬던 사람이다. 그 힘든 세월을 보내면서도 돈보다 사람이 중요함을 알고 인간중심 경영을 실천한 것이다.
첫인상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에 충실한 자세로 우직하고 겸손한 김 사장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는 한번 인연이 된 사람하고는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간다고 한다. 식당을 갈 때도 가는 집만 고집해, 직원들이 사장님은 왜 가는 집만 가느냐고 말 할 정도라고 한다.
'오꼬만 ' 오뎅과 꼬치의 만남은 불황 없고 안정성이 높은 사계절 수익형으로 차별화된 호프 문화를 선도하며, 업계의 성공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20~30대가 주요 고객들이지만 중장년층 입맛까지 사로잡아 고객층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비싸다는 인식을 깨고 연어샐러드, 날치알 쌈, 메로 구이, 해물 오텡탕 등 80여 가지 메뉴가 있으며, 가격은 7천원에서 1만원대로 저렴하다. 특히 차별화된 외장 및 내장 실내장식는 단골을 유도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그는 자신이 예전에 초보 창업자의 길을 밟았던 만큼 가맹 점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그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오꼬만’은 전국 6개 지사가 물류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어 전국 1일 배송이 가능한 물류를 확보하고 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조리경험이 없는 초보 점주들에게 메뉴와 조리과정을 CD 로 만들어 제공한다.
1~2주에 걸친 조리교육을 통해 “오꼬만”만의 비결을 전수하며 전문주방장이 필요 없는 간편한 조리시스템으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그리고 전문 관리자를 통한 점포개설 전·후 조리교육 및 고객관리 프로그램과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창업 점주 곁에서 매장을 편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종현 본부장은 “가맹점이 잘돼야 본사의 미래가 있다는 모토로 철저한 상권분석과 짜임새 있는 성공 전략으로 매장의 입지 선정부터 오픈 후 사후관리까지 확실히 책임질 것”이며 “항상 고객의 처지에서 생각하며 고객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국내 최고의 체인점 본보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02-2694-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