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스타벅스서 인터넷 쓸때 아이핀 사용

최근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서 제공되고 있는 무료 인터넷 후원사가 KT·구글코리아에서 KT·지마켓으로 바뀐이후 스타벅스 내 무선인터넷 접속시 입력하는 실명정보가 아이핀 등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스타벅스 내에서 무선인터넷 사용시 실명 및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던 것을 아이핀 등 대체 수단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이핀이란 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 대신 신분 확인을 위해 부여되는 ID와 비밀번호를 말한다. 그동안 구글코리아 후원사와 KT는 스타벅스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때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이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해 논란이 돼 왔다.

인터넷상에서 주민등록번호의 유출과 오.남용 방지를 위해 지난 2006년 도입된 아이핀 제도는 정부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라 오는 3월27일까지 대다수의 웹사이트가 주민번호 외에 아이핀 등의 회원 가입 방법을 제공하도록 의무화하도록 한 상황임에도 불구, 아이핀 이용률은 현재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털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포털 3사 모두 전체 회원 중 아이핀 가입률이 각각 1%에 미치지 못한다.

스타벅스의 아이핀 대체가 결정될 경우,이를 촉매제 삼아 부진하던 아이핀 보급률이 상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존 회원이 아이핀으로 전환하려면 먼저 회원탈퇴를 한 뒤 신규회원으로 다시 가입해야 했으나, 회원탈퇴 절차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아이핀으로 바꾸도록 하는 '아이핀 전환'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방통위는 기존 회원들의 아이핀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아이핀 전환 솔루션 도입을 권고하고 있고, 네이버 등 상당수 주요 사이트는 상반기에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이와 함께 아이핀 확산의 걸림돌로 평가받는 전자상거래법도 개정될 전망이어서, 아이핀 확산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핀 회원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를 할 경우,주민번호도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지난해 말 정부가 국회에 제출된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에는 주민번호가 전화번호로 대체해, 이용자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KT 관계자는 “그간 모아온 개인정보는 암호화해 보관할 뿐 이용하지 않으며 지마켓이나 구글코리아 등 스폰서 업체와도 공유하지 않는다”면서 “유관기관이 형사사건 조사 등을 이유로 이를 요구할 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