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적 호재 겹쳐 투자자 눈길 사로잡아
수도권 386개 역 중 삼십리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고속터미널역, 종로3가역, 서울역 총 5개 역이 현재 3개 노선이 겹치는 삼중 환승 역세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왕십리역은 중앙선과 지하철 2호선, 5호선이 지나가는 삼중 환승 역세권으로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56,535명이며 앞으로 2011년 개통예정인 분당 연장선과 2017년 동북 경전철이 연결되는 지역으로 수도권 동북지역의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역은 현재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그리고 경의선이 운행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171,224명으로 수도권 386개 전철역 중 2위로 나타났으며, 2010년 12월 개통 예정인 인천공항철도, 2016년 연결 예정인 대심도 광역급행철도(GTX)가 완성되면 서울 및 수도권 각지로의 접근성이 더욱 우수한 입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한, 서울역 주변은 서울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에 의한 국제 컨벤션센터건립과 남산르네상스 사업, 한강로 국가상징 거리조성사업 등 여러 개발 호재들이 예정되어 있어 개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고속터미널역은 하루 평균 148,654명의 승하차 인구가 이용하는 시설로서 지하철 3·7·9호선 총 3개 노선이 모이는 삼중 환승 역세권이다.
고속터미널역이 있는 서초구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일대에 ‘앙트레 폴리스’ 일명 관문도시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육상과 해상 그리고 지하로 이어지는 교통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종로3가역(하루평균 승하차 인원 119,962명)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하루평균 승하차 인원 78,816명) 역시 지하철 3개 노선이 연결되는 삼중 환승 역세권이라 할 수 있다.
종로3가는 지하철 1·3·5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입지로 이달 6일 서울시에서 발표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안에 따라 귀금속, 보석 산업 중심의 산업뉴타운 지구로 지정되어 역 주변이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구 동대문운동장역이 개명된 역으로 과거 광대역 상권을 형성해 패션산업의 메카로 자리 매김 하던 과거 동대문 상권에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공원이 합쳐진 복합단지로 이미지 변신 중이다.
기존 역세권 상가는 지하철 이용객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어 다른 상가에 비해 수익 확보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역세권 상가의 장점이 삼중 역세권 상가에 적용되면 더욱 큰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역세권 상가라고 해서 다 안정적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각 출구 별로 출입편차가 달라 고객 유입이 많은 출구와 그렇지 않은 출구로 나눠지게 되어 같은 역세권이라도 상가별로 흥망이 엇갈릴 수 있다. 또, 유동인구의 동선파악을 잘못해 고객이 유입되지 않는 상가는 빛 좋은 개살구 격이 되기 쉽다.
전문가들은 역세권 상가 투자시 주의사항들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선 역세권 주변 유동인구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보통 역세권 주변 노점상들의 숫자를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유동인구가 없는 입지에 노점상이 존재하지 않는 입지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주변에 버스정류장, 대형 마트와 같은 집객력이 큰 상가가 존재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퇴근시간대 유동인구가 몰리는 입지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서울 전 지역이 역세권화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3개 환승역이 존재하는 삼중 역세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접근성 측면에서 더 큰 장점으로 작용 수 있다”며, “다만, 환승역이라고 해서 유동인구 모두가 해당 상가를 이용하기 보다는 단순 환승 목적에 의한 유동인구 발생도 많아서 초보 투자자들은 상권의 내재한 가치를 기준으로 밀도 있는 분석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