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근무형태를 현행 4조3교대에서 4조2교대로 바꾸기로 하고, 이르면 4월부터 시범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공장 가운데 4조2교대 근무 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되는 작업장부터 근무 형태를 순차로 전환키로 했다.
4조2교대 근무는 근무조를 4개로 편성해 하루에 2개조가 12시간을 교대 근무하고 나머지 2개조는 쉬는 방식으로, 연간 휴무일이 현재 103일에서 190일 정도로 늘어나 근로 환경이 개선된다.
근무형태를 이렇게 바꿔도 연간 근무시간은 1천920시간으로 같다.
포스코는 근무형태를 4조2교대로 전환하면 하루 3차례 근무교대와 출퇴근시 손실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생산현장의 피로도가 줄어 생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비번 시간대를 이용해 불규칙하게 2∼3시간씩 해 오던 직무ㆍ소양 교육도 날짜를 특정해 정기적으로 할 수 있어 직원 개인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포스코 내부 판단이다.
정준양 회장도 그동안 4조2교대로 근무를 전환할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포스코는 제조 현장을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특성때문에 전임직원 1만6천명의 절반 정도가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재계 5위의 대기업인 포스코가 이런 방식으로 근무형태를 전환하면 다른 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근무형태 전환에 앞서 국내 사례와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며 "다음달까지 현장을 돌며 근무형태 전환에 대한 공감대를 얻기 위해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