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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판매사 이동제 첫날 ‘한산’

펀드판매사 이동제 첫날 총 103개의 펀드가 판매사를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펀드 판매회사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판매사 이동제도를 실시한 지난 25일 하루 동안 은행, 증권사 등 61개 판매사에서 103개 펀드의 판매사가 변경됐다.

설정액 기준으로 13억5천700만 원가량이다. 판매사 이동이 가능한 전체 펀드 116조2천억 원에 비하면 0.001%에 불과하다.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 은행 측에 따르면 실제로 펀드 이동제 첫날 문의도 10건 미만이며, 이동한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이동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족하고 홍보가 덜 돼, 제도가 정착돼야 판매사 이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제도의 시행으로 투자자들은 휴대전화 이동사업자를 바꾸듯 펀드 판매사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이동제는 모든 펀드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펀드 중 절반가량의 펀드만 대상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대상이 되는 변경 가능 펀드의 규모는 약 116조원으로, 사모펀드를 제외한 공모펀드(약 214조원)의 약 54% 수준이다.

판매 회사 가운데 은행 18개사, 증권 36개사, 보험 6개사 등 총 61곳은 25일부터 실시했고, 11개사는 시스템 마련 후 상반기에 참여한다.

이동이 가능한 펀드의 조회와 판매사 간 보수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http://dis.kofia.or.kr)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