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메모리반도체株, 일단 사고 보자?…하이닉스 급락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선방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어느 때보다 활황을 보이고 있다.

업계와 시장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 시장은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최고의 성장률이다. 지난 22일 현대증권은 올해 메모리 시장이 피크였던 지난 2006년 규모와 비슷한 수준인 447억 달러를 기록해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D램이 전년 대비 4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낸드 플래시 또한 전년 대비 41% 성장해 183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모두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메모리업종에 대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는 분석에 기반하는 것으로 삼성주가의 목표주가를 98만2천원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삼성전자를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선호 이유 로 △ IFRS회계기준 도입의 주요 수혜주 △동종업체보다 높은 벨류에이션 매력 △ 원가경쟁력 우위 △최근 DDR3가격의 강세 등을 꼽았다.

하지만 이날 증권시장에서는 하이닉스 주가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투자자들에게 반도체 종목에 대한 우려를 가져왔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좋은 상황에서 하이닉스 주가 급락은 오는 29일 예정된 인수의향서 접수에 마땅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번 2차 매각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하이닉스 인수 후보로 거론 돼 온 LG그룹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또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가 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이 지난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전년 대비 46.8% 가량 회복세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는 올해 반도체 설비 투자를 그대로 반영한 것일 뿐, 실제 장비 시장이 기대만큼 성장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크리스토퍼 데인리 JP모건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주요 이슈에 대한 전망을 통해 비록 소자 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늘더라도 장비 업계의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권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메모리반도체 주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