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방안을 상반기 안에 결정할 계획이다.
금융위 권혁세 부위원장은 27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의 가능한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는 금융권 전체적으로 변화를 촉매할 수 있기 때문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통해 조기에 논의할 계획"이라며 "민영화 이전에 소수 지분 매각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자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66% 가운데 지배 지분(50%+1주)을 제외한 소수 지분 16% 매각 방법을 논의했다.
이날 권 부위원장은 중소기업은행의 IBK연금보험 설립에 별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은행이 하려는 보험사는 퇴직연금에 초점을 맞춘 단종 보험사여서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부실 보험사들의 인수합병을 유도하고자 보험사의 신규설립을 사실상 불허해 왔지만, IBK연금보험 설립이 허용될 경우 국내에서 보험사가 새로 설립되는 것은 2005년 12월 하이카다이렉트 이후 5년 여 만의 일이다.
그러나 권 위원장은 "IBK연금보험의 경우는 특정 상품에 한정된 것"이라며 "종합보험사 설립도 허용한다는 방침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면 안 된다"면서 IBK 연금보험에 제한적으로 적용된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권 위원장은 금융선진화 방안과 관련해서 "금융연구원과 자본시장연구원, 보험연구원이 오는 8일 금융 선진화를 위한 비전 및 정책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선진화 방안에는 대형화와 겸업화, 규제 완화, 글로벌화 등 금융정책 방향이 담길 예정이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시스템의 안정화, 금융시장의 효율성 제고, 금융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생산적인 정책 제안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권 부위원장은 은행권 사외이사제도 개편과 관련해 "은행과 은행지주회사들이 2월 중 모범규준을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 반영해 3월 정기 주주총회부터 적용할 것"이라며 "모범규준이 조기에 바람직한 관행으로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